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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국심관 작성일21-03-12 조회596회하루 마음 33: 니 인생이니까 니가 알아서 해 & 필요없는 사실
제목에 나온 '니 인생이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는 말은
상처가 되는 여러 '진실'들 중의 하나이다.
다른 진실들도 있지만 여기서는 일단 이 사례를 들어서 얘기해보겠다.
오늘 제목으로 실은 '니 인생이니까 니가 알아서 해' 라는 말은,
지금 상처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위로하면서 해서는 절대 안 되는 말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한다.
'니 인생이니까 니가 알아서 해.'
(싸울 때가 아니라 위로할 때 이 말을 하면 문제라는 의미이다.
이 부분을 오해하는 독자들은 없으리라 믿는다.)
사실 내 인생이니까 내가 알아서 한다는 말은 너무도 진실이다.
그래서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사실을 말하는 게 뭐가 문제냐?'
대답부터 말하자면,
'필요없는 사실'을 말하는 건 꽤나 많은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지금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자신의 상처로도 벅차고, 힘들고, 지쳐있는 상태이다.
이 상황에서 니 인생이니까 니가 알아서 하라는 말은,
첫째, 니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게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고,
둘째, 내 충고를 니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나는 기분이 나쁘다는 말이며,
셋째, 별 것 아닌 일로 참 크게 괴로워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니 인생이니까 니가 알아서 하라'는 말은
사실이고 진실이지만 이 맥락에서 전혀 불필요한 말이다.
(물론 '맥락이 다른' 니 인생이니까 니가 알아서 하라는 조언도 있다.
이는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라는 말로 하는 말이다.
지금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의미를 서로 혼동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러면 사실을 말하지 말고 거짓말을 하라는 말이냐?
당연히 그렇지 않다.
그럴 때는 거짓말이 아닌 다른 사실을 얘기하면 된다.
그 상황에 필요없는, 자칫하면 또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 사실보다
도움이 되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도움이 되는 사실을 말 할 수 없다면 차라리
문제가 안 되는 다른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니 인생을 니가 알아서 하라는 말 대신에
'그럴 때는 ~게 해 보는게 어떨까' 라고 말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그렇구나', '그런가' 라고만 말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적당한 사실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냥 들어줄 수만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위로하면서 사실이라는 미명 하에 더 큰 상처를 주는 일을
비일비재하게 일으킨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들 중에서 필요한 사실들을 선별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내 말이 공감이 안 된다면,
나중에 당신이 정말 힘들 때 저 말을 직접 들어보라.
바로 이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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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루 마음 33: 니 인생이니까 니가 알아서 해 & 필요없는 사실|작성자 Tyr